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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살기

드라마로 풀어보는 세상이야기2- 여명의 눈동자

by 달천이 2021.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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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몬스터 애플입니다. 

 

오늘은 여명의 눈동자를 가지고 세상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여명의 눈동자는 

채시라, 최재성, 박상원 주연의 드라마로 

일제강점기부터 6.25전쟁 이후, 지리산에서의 빨치산까지 전개되는 이야기예요. 

 

 

1991년 10.7~1992. 2.6일까지 36부작으로 방송된 

여명의 눈동자는 2년여에 걸친 사전제작,  
참여배우들만 2만여 명..
제작비 40억원이 투여된 대작이었답니다. 


소설가 감성종의 여명의 눈동자를 원작으로 하여
김종학 송지나 콤비의 대작 드라마였죠. 

평균 시청률 44.3%, 최고 시청률 58.4를 기록하며 

당시에는 잘 다루지 않았던 한국근현대사를 정면으로 다루며 

위안부 문제를 다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위안부 문제를 다룬 드라마가 잘 없기도 했었고, 

나왔어도 주인공의 사연으로는 잘 다루지 않았던 터라 

여러모로 이슈가 되었습니다. 

지난 번에 다뤘던 
대발이 <사랑이 뭐길래>와 함께 대한민국을 뜨거운 열풍으로 달궜던 드라마 중에 하나였습니다. 

비평가들은 대한민국 드라마의 역사가 여명의 눈동자 전후로 나뉜다고 할 정도로

사전제작, 제작비, 촬영 기간, 동원인력 등에서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원래 여명의 눈동자는 영화화가 먼저 추진되었었는데, 

1980년대에 말이죠. 

내용이 내용인지라 감독이 구속이 되었다더군요. (그때는 세상이 좀 살벌했었죠) 

이후 김종학 감독님이 여러차례 기획을 올렸지만 반려가 되었고

sbs가 개국을 하며 mbc에서 이에 맞서 대작을 방송하기로 하면서 편성이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근현대사에 대해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는 사람들이 많았었고,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고 하는 기획 역시 많아졌어요. 

 

한편, 이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했던 고현정은 배역 비중이 이때에는 작았으나

이후 모래시계에서 주인공을 따낼 만큼,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죠. 

저도 그때 고현정님을 처음 보고 신인 같은데 연기 참 잘한다, 진정성 있다 느꼈던 거 같아요. 

 

그렇다면 여명의 눈동자가 방영되었던 1991년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가장 먼저 한반도 출신 여성 중 최초로 위안부 증언을 한 할머니가 계십니다.. 

바로 오키나와 작은 섬에서 사셨던 배봉기 할머니. 

1975년 처음 일본에서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였음을 밝혀 일본에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그대로 오키나와에 남으셨다고 해요.

차마, 고국으로 돌아올 용기가 없으셨다고.... 

이후 1991년 김학순 할머니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식적으로 언론에 드러내며 

일본을 상대로 재판을 진행하며 여기저기서 위안부 피해여성에 대한 증언들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30년만에 처음 일본으로부터 손해배상 청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이끌어내었습니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을 용기있게 해내신 분들입니다. 

아픈 역사일수록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전. 

그분들의 아픔과 용기와 증언이 있었기에 

지금의 사회가 조금 더 나은 사회로, 보다 튼실한 국가로 발전한다고 봅니다. 

두 분 모두 이제는 고인이 되셨는데, 

하늘나라에서 편안하셨으면 좋겠네요. 

 

여명의 눈동자가 방영되던 1991년, 세계적인 사건으로는 소련 붕괴를 들 수 있겠네요. 

소련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은 

13세기 후반으로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갑니다. 

14세기부터 영토를 통일하며 사실상 러시아를 통치했죠. 

이후 1408년부터 전제국가로 있다가 1700년대 초 러시아 제국으로 변화, 

1917년 혁명을 거치며 우리가 아는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이 되었던 겁니다. 

1991년, 각 공화국이 분리독립을 선언, 해체되면서 

공식적인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은 사라지게 되었답니다. 

많은 사람들은 소련의 붕괴가 과도한 국방비의 지출, 

미국과의 경쟁에서 패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기도 해요. 

 

그 무렵 걸프전이 있었고, 

국내에서는 그 유명한....... 화성연쇄살인사건, 지금은 범인인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이라고 하죠.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마지막 10차 사건이 터지기도 했어요. 

작년에서야 진범이 밝혀지며 국민들 모두가 한숨을 쉬었지요. 

화성 연쇄살인은 그 자체로 너무 잔인하기도 하고 미제사건이라 

영화,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는데요. 

살인의 추억, 드라마 시그널에서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다루기도 했답니다. 

 

1991년 우리나라는 남북단일탁구팀이 결성되어 참 보기 좋은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현정화는 이때 함께 경기를 뛰었던 북한 선수에 대해 

지금도 그립고 보고싶고 안부가 궁금하다고 얼마 전 방송에 나와 이야기를 했었죠. 

 

남북한은 유엔동시가입을 하며 평화모드를 조성하기도 했어요. 

전례 없이 남북한 공동성명을 발표, 유엔 동시 가입 등 

남북관계가 한발 진전되는 듯 했었는데, 

지금도 조금씩 진전중이라고 봐야 하겠죠? 

 

당시 국내에서는 화성연쇄살인의 발생과 더불어 

온 국민을 안타깝게 했던 사건이 또 있었습니다. 

바로 개구리소년실종사건이었죠. 

 

1991년 3월 26일 발생한 사건으로 

그 날은 30년만에 대한민국에서 치러지는 지방자치단체 선거 투표날이었어요. 

5.16 군사 쿠데타 이후 30년 만에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선거날이어서 

아이들이 학교에 안가고 대구 달서구 와룡산에 놀러 갔다가 실종된 사건이죠. 

 

이후 11년만인 2002년 유골로 발견되면서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실종 당시 외계인 납치설, 북한 공작원 유괴설, 불치병 치료용 희생설 등이 떠돌았으나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죠. 

시신이 발견된 이후 경찰은 아이들이 저체온증에 의한 사망이라고 밝혔지만

법의학팀은 감정결과 명백한 타살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러나 이후 사건이 흐지부지 되면서 결국 범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이형호군 유괴 살인사건도 있었던 해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유난히 이런 사건이 많았네요.) 

이형호 군 유괴 살인사건은 당시 엄청난 경찰병력이 투입되었고

실제 범인이 40여일 동안 부모들을 상대로 협박 전화를 하며 돈을 요구했었습니다. 

시달 릴대로 시달리고, 결국 44일째 한강공원에서 이형호 군의 시신이 발견됩니다. 

(참 악랄한 놈이에요. 지금도 어디서 숨어 살고 있겠죠.) 

 

당시 부검결과에 따르면 유괴된 직후에 바로 살해된 걸로 보인다고 해요. 

이형호 군의 사건을 토대로 영화화가 되었는데 

<그놈 목소리>에서 영화 말미에 실제 범인의 목소리가 전파를 타기도 했어요. 

언젠가는 잡힌다, 잡고 만다는 각오를 영화에 드러낸 거죠. 

 

그놈 시키 몽타주가 배포가 되었어요. 

 

 

당시 너무 강력범죄가 많아서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되기도 했었답니다. 

 

이런저런 사건사고가 많았던 1991년. 

90년대 사회는 대내외적으로 급변하는 때였던 것 같습니다. 

그 시간들을 지나 오늘날, 

대한민국이 한발 한발 더 나은 사회로 발전해 나가는 거겠죠. 

 

여담이지만,

1991년, 지금의 국민 MC 유느님, 유재석 님의 데뷔가 있기도 했어요. ㅎㅎㅎ

방송에서 하도 많이 한 말이기도 한데

내가 왜 장려상이야? 건방을 떠는 수상모습이 내내 회자가 되고 있죠. 

지금 유느님을 아주 부끄럽게 만드는 사진이라고. ㅎㅎ

 

드라마로 풀어보는 세상이야기를 하다 보니

저도 당시의 시대상을 조금씩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눈이 아주 많이 와요. 

다들 무탈했으면 좋겠네요. 

 

 

# 그때는 그랬어. 

# 지금 보면 촌스럽지만 당시에는 그게 최고의 유행이었을 유느님 머리...... 

# 30년 전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우리들의 무엇이 더 나아진 걸까. 

# 세상은 급변했는데, 사람들의 삶은 어떻게 변한 건지.. 곰곰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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