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지인이 찾아와 함께 바다낚시를 다녀왔답니다.
바다낚시는 추자도를 비롯해 여러 곳이 있어요.
유람선과 함께 하는 곳도 있고 저희가 다녀온 곳처럼 아예 바다 일각에 네모 바지선을 대놓고 하는 곳도 있더라구요.
사실 저는 별로 낚시를 좋아하지 않아서 좀 심드렁했는데 그래서 더 별로라고 느꼈는지도 모르겠어요.

저희는 중문근처 바다낚시를 이용했는데 여러모로 이거시 뭐냐... 싶었어요.
중문 근처 항에 도착하면 작은 배로 한 5분 나가면 네모바지선에 데려다 줍니다.
배에 오르기 전 승선을 위한 이름을 쓰고 대기했어요.
항이라 그런지 주변에 뭐 쉴만한 곳도 없는
적막한 항구.....

작은 배를 타고 한 5분쯤 가니 네모바지선이 있더라구요. 거기에 올라 낚시를 시작합니다.

인당 35000원 정도로 꽤 비싸다싶은 가격인데 별로 뭐가 없거라구요.
홍보 팜플렛에서는 낚시를 하지 않으면 고기도 궈 먹을 수 있고 다르누걸 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막상 배에 타보니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혹시 모르니 구명조끼를 입고 낚시에 대해 대략 설명을 듣습니다. 배 위로 조신하게 듣고 있었어요. 바다바람도 차고요. ㅎㅎㅎ
그냥 순하게.... ㅋㅋㅋ
낚시를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고 지렁이와 새우 등을 구입해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하면 돼요.
다시봐도 으.... 징글....
새우보다는 지렁이가 더 고기가 잘 잡힌다고 해요.
요 물고기들이 약아져서 새우는 낚아채서 먹기만 하고 도주를 한다고... ㅠㅠ

설명은 들었으나 지렁이를 찌에 끼우기가 너무 힘들고 징그러워서 처음에는 다들 비명.... ㅋㅋㅋ
결국 낚시릉 하러 오자고했던 분이 다니며 지렁이를 끼워줘서 간신히...
총 2시간 배에 있어야 하는데 첫 지렁이 끼우기부터 난제 .. 게다가 그게 바다에 던진다고 바로 낚시가 되는 게 아닌지라 끼우고 던지고 기다리고...또 끼우고 던지고 기다리고.... 흠......
결국 저는 한마리 운 좋게 잡긴 했는데 너무 새끼라 도로 놔줬어요.
어딴 분들은 몇 마리 잡기도 하시는데
그러면 바지선 일각의 저 수조에 던져놓습니다.

멫 마리 보이시나요.
그런데 생각보다 좀 더러워서 저기다 넣었던 고기를 먹을 수나 있나 싶기도 하고요.
아예 몇 번 오신 분들은 개인 수조를 갖고 오신 분들도 있었어요. 아무래도 그게 더 나을거란 생각...
한 곳에 부르스타가 있긴 했어요.
라면도 팔고요.
그런데 저라면.... 안 먹을 듯...
기본적인 위생상태가 별로 안 좋아요.
바다낚시 따라가서 고기 잡아서 회를 해먹어야지 했던 우리들의 생각은 저 멀리 바다로.... ㅠㅠ
2시간 바다 보면서 멍 때리다 왔어요.
왜 그리 시간은 더디 가는지 배 위를 한바퀴 돌아도 시간은 남고.... 배 뒤편에 흡연구역이 있어서 담배피시며 노시는 분들도 있고요.
또 배 위에서 음주가 안되어서 정말 멍하니 바다만 쳐다보는 지루한.....ㅠㅠ
멀리서 데리러오는 작은 배가 어찌나 반갑던지...
저라면 바다낚시는 이제 안 할 듯 합니다... ㅋㅋㅋ
#바다낚시는 지겨워
#고기를 잡을 수가 없다. 잡아도 작은 놈!!
#배안에서 정말 할 게 없다
#결정적으로 너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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