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손 없는날! 이사 전 체크하세요

어느새 추운 겨울이 끝나가고 이제 3월이 다가옵니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이사를 준비하는 집들이 많을텐데요. 

이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바로 언제 이사를 할까? 날짜를 정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미신까지는 아니지만 민간신앙을 이사하기 가장 좋은 날로 손없는 날을 찾아 이사를 하고는 했었습니다. 오늘은 3월 손없는 날은 언제인지 알아보고, 부득이하게 손 없는 날을 잡을 수 없다면 어떤 대비책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손없는 날이란? 

 

전통적으로 손없는 날을 골라 이사하는 이유는 예로부터 우리 나라에서 손님이란 안 좋은 잡귀나 귀신들을 뜻했고 각 지역마다 지키는 신들이 존재했다고 믿었기 때문에 생긴 말입니다. 날짜마다 각 방위의 수호신들이 있어서 그 신들의 영향을 덜 받는 날을 고르곤 했었습니다. 

즉 손 없는 날이란 이 4방위의 신들이 없는 날이랍니다. 

귀신들로부터 해를 입지 않고 편안하게 이사를 하기 위해 손없는 날을 선택해 집을 옮기는 것이죠. 

 

손없는 날은 주로 음력기준으로 합니다. 

날짜가 9나 0으로 끝나는 날을 손없는 날이라고 칭합니다. 

즉, 9일, 10일, 19일, 20일, 29일, 30일입니다. 

위 날짜들 모두 음력 기준으로 이런 날에 보통 좋은 일들을 하곤 했습니다. 

결혼 날짜를 잡거나 이사를 하거나 혹은 새로운 사업의 개업식이나 집안의 큰 대소사를 할 때에도 대부분 손없는 날로 정하곤 합니다. 하다못해 김치를 담그거나 장담그기를 할 때에도 이왕이면 손없는 날 하려고 하는 어머님들도 계시죠. 

그만큼 우리 민간신앙에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 손없는 날이랍니다. 

 

2. 3월의 손없는 날

 

3월 손없는 날

 

보시면 아시겠지만 3월은 2월과 같이 음력과 양력의 날자가 같습니다. 

2월 윤달이 껴서 더 그런데요. 

대부분 손없는 날들의 경우 특히 이사를 할 때 미리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해당 날짜에 이사를 못할 수도 있답니다. 그래서 보통 이사를 할 때에는 두어달 전에 미리 손없는 날을 골라 이사예약을 하기도 합니다. 

 

3. 손 있는 날 이사를 해야 한다면?

 

사람에 따라서는 손없는 날을 따지는 경우도 있지만 손없는 날의 경우 이사비도 비싸고 여러 팀이 이사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아 후다닥 일처리를 하시는 이삿짐 업체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손 있는날로 이사날짜를 잡는 경우도 있는데요. 저 역시 작년 말에 새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손없는 날이 예약이 되지 않아 손 있는 날로 잡았더랬습니다. 

손없는 날이 꼭 중요한가 생각하면서도 혹시 대비책이 있지 않을까 고민하기도 했는데요.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걸 보면 손 있는 날 이사를 했을 때 몇 가지 방비를 해놓으면 좋다고 합니다. 

 

가장 먼저 손 없는 날에 밥통이나 수저 등을 미리 이사하는 집에 가져다 놓기 

저도 사실 이사 전에 집 수리를 먼저 해야 해서 이 방법으로 밥통을 먼저 손없는 날에 가져다 놓았답니다. 가져다 놓으면서도 피식 웃음이 났지만 귀신들의 해꼬지가 없으면 좋겠다 싶어 그냥 어르신들이 시키는대로 했답니다. 

 

두번째로 가장 많이 하는 것이 바로 문 앞에 소금이나 팥을 가져다 놓거나 이사 당일 쑥을 태우는 겁니다. 

현관 앞에 소금을 두는 건 재물운과도 관련이 있다고 해요. 

저는 이사하고 난후 그냥 늘상 현관 앞에 소금을 담아 두곤 했는데요. 그냥 습관적으로 어릴 때부터 엄마가 그렇게 하던걸 봐서인지 소금은 늘상 현관 앞에 조금씩 두었답니다. 소금 외에 팥을 두기도 한다는데요. 우리가 티비영화를 보면 귀신을 쫓을 때 팥을 뿌리잖아요.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해요. 

이사를 하고 난 후 쑥을 태우는 것 역시 같은 이유랍니다. 

전 첫 집으로 이사할 때 엄마가 들이닥쳐 이 일을 했었더랬습니다. 그때는 집에서 왜 불을 지피냐고 소리질렀던 기억이 있네요. 엄마가 딸을 걱정하는 마음인지도 모르고 말입니다.